2023년에는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2023년은 실패라고 생각한다.
전반기(졸업 프로젝트)
이제 4학년이 되면서 취업에 대한 부담이 부쩍 늘어난 상황이었다. 포트폴리오? 이력서?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내가 졸업할 수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랐다.
졸업을 위한 캡스톤 프로젝트를 친한 친구들과 빠르게 팀을 만들어 시작했다. 필자를 포함한 친구들은 모두 협업능력, 개발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그냥 학교과제, 시험만 본 전형적인 망한 케이스..)
이와 더불어 이제 어느 분야에 종사하여 개발할지에 대해 정해야 해당 언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지 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언어, 자격증, 분야 등에 대해 조사를 해봤고, 그 과정에서 백엔드(자바, 스프링)로 진로를 정하고 자연스럽게 팀 프로젝트에서도 해당 역할을 맡게 되었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모든 팀원들이 개발능력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는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부족한 기술 스택, 뭘 주제로 만들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큰 스케일의 주제를 잡아 팀원들과 갈등도 생겼다. 최대한 기술적인 부재를 메꾸고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 위해 담당교수님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프로젝트 스케일을 줄이고, 온라인 부트캠프를 수강하면서 자바, 스프링, 도커, AWS 등 여러 기술 스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어렵게나마 프로젝트를 진행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얼기설기 엮은 나무배와 다름없었던 프로젝트로는 당연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힘들었고, 졸업 프로젝트는 간신히 졸업여건을 맞추는데 끝나게 되었다. 이걸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니 보완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손대기가 어려웠고,(README 작성, 테스트코드 작성, 오류 개선, 기능 안정화, 계획했던 추가 기능 구현 등 할게 너무 많았다. 물론 혼자 할수도 없었다.) 아무것도 안하자니 이력서, 포트폴리오로 만들만한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 막막했다. 결국 졸업 프로젝트는 조금 만져보다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후반기
졸업여건을 맞췄다고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것은 당연히 아니다. 나름 학점도 잘 챙겨둔 상황이라 중소기업정도는 적당히 하면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오만한 생각을 바탕으로 3학년때 학교에서 지원하는 일학습병행 프로그램도 하려다 말았는데, 면접만 준비하면 한군데정도는 붙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졸업 프로젝트를 위해 진행하던 온라인 부트캠프 수업을 수료하기 위해 방학기간중 마지막 과제인 팀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졸업 프로젝트보다 더 못한 결과가 나왔다.(필자가 담당했던 핵심 기술을 프론트에서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묻혔다..)
그리고 막학기에 본격적으로 (수강신청 망해서 최신정보보안이론, 일본어 들었다... 그리고 싸피 준비랑 병행하다가 둘이 사이좋게 망했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여러 회사에 지원해보았다. 학점 덕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힘들여 쓰지 않은 (첨삭도 안받음) 이력서도 반정도는 통과하는 것을 보고 자만심이 하늘을 뚫을뻔 했지만 하하.. 코딩테스트에서 전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좋지 못한 집안일이 겹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싸피에 지원했고, 살면서 처음으로 코딩테스트도 통과해보고, 면접 일정까지 잡혔다. (기분좋았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 특유의 미루는 습관과 근거없는 자신감이 또 겹치면서 '아, 막학기인데 이거 준비한다고 학점 낭비하기 아깝다'고 생각을 하게되고, 시험공부와 면접준비(생애 첫 면접)을 동시에 준비하는 (말도 안되는) 짓을 했다.(심지어 시험공부 비중이 면접준비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고도 망했지만..)
그렇게 남은 아주 짧은 기간동안 면접을 준비해서 임했지만.. 결과는 당연스럽게도 불합격이었다. 이후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다가 다행히 2지망에 추가합격을 하게되어 회고록을 쓰는 현재 지방에 내려와서 싸피 수업을 들을 준비를 하고있다.(준비 더 했으면 서울에 붙었으려나..? 면접스터디를 했어야 했는데!)
1지망에 붙지못한 것은 아쉽지만 여러 유혹을 떨쳐내고 지방에서 공부에 집중하여 이번에야말로 진정 능력있는 개발자로써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온전히 혼자 생활하는게 완전히 처음이고 6년만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극심한 내향형인 필자로써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있지만, 굴하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2023년에 실패한 경험을 발판삼아 올해 2024년에는 꼭 취업에 성공하여 1년뒤 회고록에는 좋은 내용으로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
그리고 여러 일에 치이면서 자꾸 블로그 관리에 소홀해지고 있었는데 블로그 관리도 꾸준히 다시 해나가면서 같이 성장하고 싶다.